[디지틀조선일보=김정아 기자]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유엔(UN)은 멸종 위기에 놓인 벌을 지키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로 제정했다. 도대체 꿀벌이 어떤 존재이기에 인류의 멸망을 좌우하고, UN이 나서서 보호하는 것일까?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꽃을 옮겨 다닌다. 이때 꿀벌의 몸에 묻은 꽃가루가 다른 꽃으로 옮겨지며, 수분이 이루어진다. 즉, 꿀벌이 있어야 식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UNFAO)에 따르면 꿀벌은 전 세계 17만 종의 식물 수분에 기여하며, 인간이 먹는 전체 식량 생산의 33%가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사과, 딸기, 양파, 호박, 당근 등은 꿀벌에 의한 수분 의존율이 90% 이상이다. 즉, 꿀벌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작물들의 감소와 심각한 식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